박영숙 작가는 원래 한국화를 그리는 화가다. 25년 이상 한국화를 그리면서 서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무판에 난이나 대나무를 그리고 새기는 작업을 했고, 그 작품을 개인전에 전시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무에 그림을 새기는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도 했고, 그림 그릴때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5~6년간 서각과 한국화를 같이 작업하면서 서각이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멋진 작업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서각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기 위해 전통각자 명인인 紫雲 정민영 선생을 만나 칼 잡는 법과 같은 기초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서각을 공부했다.
그렇게 시작한 서각은 박영숙 작가에게 개인전 8회를 비롯해, 대한민국명인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한양예술대전 초대작가, 국제깃발전 초대작가 등에 선정됐고, 대한민국서각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각자대전 특선,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장려상 및 특선 등을 수상을 안겨줬다.
박영숙 작가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주제 선정부터 그림과 글씨의 배치 등 작품의 구도는 물론 다양한 서각 기법 중 어떤 방법으로 주제물을 표현할 것인지를 염두에 둔다.
또한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나 쓴 글씨를 서각하는 자필자각 위주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사군자 중에서 꽃이 많은 매화나 국화, 그리고 솔잎이 있는 소나무 등 다양한 화각기법이 요구되는 주제를 대상으로 작품을 많이 한다.
훈민정음 각자초대전은 스승인 정민영 선생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 훈민정음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기꺼이 참여했다. 다만 전시회가 4년간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또한 올해 가을 서울 인사동에서 관세음보살을 주제로 한 개인전시회를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겨울부터 전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