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수 작가는 충북 청주시 청원군 미원면에서 조경수를 키우는 신흥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소나무 등 십여종의 수종이 있고, 전국에서 조경수 구입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
신 작가는 가정사정이 어려워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의 생활을 해왔지만, 서예와 서각은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 가운데 우연히 ‘서원’이라는 잡지를 통해서 충북지역 서각 명인 최재영 선생을 알게 됐다.
신흥수 작가는 무작정 최재영 선생을 찾아가서 서각을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자신보다는 경기도 광주에 계신 현성윤 선생에게 배우라며 소개시켜 주었다. 그렇게 현성윤 선생에게 2년간 서각을 배웠다.
이후에는 최재영 선생이 운영하는 여원서각실에서 서각을 연마했다. 그리고 20여년간 여원서각실 동호회 회장과 고문을 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신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최우수상, 대한민국서각대전 우수상 2회,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우수상,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 한얼문예박물관대전 종합대상, 일본 오사카국제문화교류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신 작가는 병풍 제작에 특기가 있다. 12폭 병풍 제작에 6개월 정도 걸리는 작업이라 매우 신중하게 작업한다.
현재 신흥농원에는 전시실을 마련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작품 감상을 위해 농원을 찾아오는 분이 있는데, 많을 때는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기도 한다. 신 작가는 일부러 시간내서 찾아와주는 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훈민정음각자초대전에는 이전부터 같이 활동했던 (사)세계문자서예협회 김동연 이사장의 권유에 아무런 조건도 따지지 않고 참여하게 됐다.
신 작가는 15년 전부터 간경화와 간암 때문에 수술과 함께 지금도 정기적으로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받을 때도 그는 머리 속으로 서각을 떠올린다. 서각에 몰입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작품 완성에 따른 성취감으로 행복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오늘도 신 작가는 가을에 개최되는 여원서각실 회원전에 출품하기 위해 공방에서 서각도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