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정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지만, 진정한 사회적 변화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그중 한 명이 황대호 의원이다. 그는 최연소 재선 도의원이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황 의원은 운동선수로서의 경력을 뒤로 하고 청년 재능기부 봉사단을 시작으로 정치의 길에 들어서 지역 사회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공공의 이익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문화, 예술, 체육이라는 분야에서 당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여 청소년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가 걸어온 정치 여정과 비전, 청소년 복지를 위해 활동한 내용,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등을 들어본다.
▶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 운동선수 은퇴 후 2008년에 ‘수원사랑청년연합회’라는 청년재능기부 봉사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봉사단체를 통해 은퇴한 운동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저소득계층이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재능기부,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봉사, 자선축구대회 등의 활동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계기로 2010년에 수원시장 선거캠프에서 청년정책보좌관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서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어 실행해 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후 여러 시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며 정치 경험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정치가 비난을 많이 받고 신뢰를 잃는 부분도 있지만 사회를 정의롭게 만들고 사회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며 예산을 공평하게 배분해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은 정치뿐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 선출직 정치인으로 출마하여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이 되어 현재 경기도의회에서 도민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 저에게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원칙은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입니다. 정치는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개인의 권력, 부, 명예를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제가 맡은 직책은 시민들께서 저에게 권한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예산이 공평하고 정의롭게 쓰이는지 감시하고, 공정하게 배분하라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았다고 믿습니다. 책임이라는 두 글자는 시민과의 약속이며 이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거 때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는 것은 기본적인 책임이고 당리당략이나 진영 논리를 넘어서 민의와 민생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치의 본질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원칙은 ‘다음 선거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를 하자’입니다. 단순히 재선, 부귀영화,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정치를 지향하는 것이 저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제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이 문화관광, 예술, 체육을 즐길 권리를 단순히 여가나 취미로서가 아닌 당당한 주체로서의 권리로 지원하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아동과 청소년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는 단지 시험기간이 끝나거나 방학 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자산이 되고 사회를 경험하는 데 필수적 영역입니다.
이러한 우리 아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를 의무로 규정하고 구체적으로 지원하여 사업 예산에 편성하고 각 공공기관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놀 권리 조례’를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 의정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 정치인이라면 숙명적으로 해야 할 것이 갈등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걸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반드시 해야되는 일에는 어떤 저항이나 반대가 있기 마련이죠.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이나 협박 같은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느 정치인의 숙명이지만 개인적 시간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명과 소신이 없다면 본인한테도 힘든 직업이 정치인인 것 같습니다.
▶ 체육분야에서 추진하는 정책은?
● 체육이라는 건 단지 여가나 취미가 아닙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필요한 복지입니다.
저는 스포츠정책분야에 대해서 많은 예산 증액을 했는데 2년 사이에 한 400억 정도 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예산은 복지 혜택에 쓰여야 한다고 봅니다.
체육인들이 코로나에 많이 위축된 상황 여건 속에서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부터 그리고 지금 파리 올림픽에 있는 전문체육 육성까지 고르게 예산이 증액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공공 체육시설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예산을 확충하려 합니다.
현재 많은 공공 체육시설이 있지만 주민들이 언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경기 도내의 모든 공공 체육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각 시설의 이용 시간, 조건, 프로그램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전국 최초로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활성화 정책을 마련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직업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입시 위주나 특정 학부 중심의 교육보다는 적성과 역량 중심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5개 교육지원청과 각 시군의 중소기업 및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추진 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중학교부터 진로 탐색을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부터는 직업 교육을 받아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이로써 학생들이 고장을 떠나지 않고도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만들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청소년 여러분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여러분들 삶에서도 이제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에요. 여러분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것들을 찾는 걸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최전방에서 세계 속에 K 한류를 주도할 인재들입니다. 무엇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고 설레고 행복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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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인 기자(용인외대부고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