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작가는 고전무용을 전공하신 어머니 밑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고 자랐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어머님이 일반인 대상으로 전통문화를 강좌하기 위해 설립하신 천지인문화수련원(충남 홍성군)에서 촌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문화를 보호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서각을 취미로 시작했다. 그러나 깊이 빠지다 보니 정신수양에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고 일반 대중에게 가르칠 목적으로 2013년부터 서각명인 紫雲 정민영 선생에게 사사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이후 서각예술대전 초대작가(2020), 대한민국 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2020), 서예문인화대전, 통일명인미술대전 우수작가상(2022), 아시안캘리그라피공모대전 우수상(2021) 등과 서예문인화대전 입선, 특선, 삼체상 2회, 남북통일기원 한양예술대전 장려상, 명인미술대전 특선 2회 등 다양한 서각부문 수상경력을 쌓았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한옥감상법’(2019)을 저술하는 등 일반일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에도 힘써왔다.
훈민정음각자초대전은 올해 3번째 참가한다. 국문과 출신으로서 훈민정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정민영 선생의 추천으로 반갑게 작업했다.
이 작가는 서예작품을 서각으로 작업할 경우 서예가의 붓끝을 잘살리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그 바탕에 서각작가로서 자신만의 예술적 성향을 가미해야 한다고 배웠다.
이영근 작가가 생각하는 서각의 매력은 불교에서의 화두처럼 정해진 글귀를 작업하다보면 마음 속에 새기게 되고 옛날 선비처럼 철학적 깊이를 느끼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안중근 선생의 ‘敬天’이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일제강점기에 대한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바친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글귀를 찾아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천지인문화수련원에 전시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서각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