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1부터 고3까지 120명 영어병행 수업 진행, 기숙사 생활
- 가을ᆞ봄에 본학기, 겨울ᆞ여름에 미국ᆞ영국 대학탐방 등 4학기 운영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웨일즈국제학교(이사장 성백)는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학생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고취시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2008년에 설립한 대안학교이다.
웨일즈국제학교에는 현재 중학교 1학년(7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12학년)까지 120명의 남녀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미래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다.
9월에 새학기가 시작하는데, 가을과 봄이 본학기, 여름과 겨울은 체험학습과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는 1년 4학기로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은 국내 유적지와 미국ᆞ영국 등 해외대학 탐방을 주로 하면서 정체성 확립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숙사는 4명이 같이 생활하는데, 학년 통합으로 배정해 재학생이 신입생의 적응을 도와준다.
수업은 자기주도와 팀워크가 가능하도록 그룹별 발표수업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영어와 병행 수업으로 진행해 외국대학에 진학하면 무리없게 말하고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독서, 음악, 미술, 체육 교육을 강조한다. 학생별로 첼로, 바이올린, 플룻 등 악기를 반드시 다루도록 하고, 아침 기상후에는 학교주변 산책로를 따라 3km달리기를 하면서 체력을 키운다.
성백 이사장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학교 교과과정의 편성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기 위해 관련 교양강좌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월 5일 박재성 훈정회 이사장을 초청해 ‘훈민정음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특강을 한 것도 재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강의가 끝난 후 성백 이사장에게 학교 운영에 대한 사항을 질문했다.
다음은 성백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학교 운영에 있어 특이점이 있다면?
본교의 커리큘럼 중 가장 큰 자랑거리는 풍부한 현장학습입니다. 영성 수련회를 비롯해 국제캠프, 유럽ᆞ동남아ᆞ국내 여행 및 문화탐방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체험학습의 교육과정은 국내 학기를 보내는 동안 학생들의 학습필요가 교육전문가에 의해 충분히 파악된 후 설계ᆞ운영됩니다.
이러한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목과 실생활을 연관시켜 경험을 통한 살아있는 최고의 교육기회를 제공받게 됩니다.
또한 자기주도 학습을 익혀 세계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적응하고, 리더십을 가지고 주도적이면서도 자주적인 학습인을 배양하는 것이 본교의 학습목표 중 하나입니다.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한 기본적 생활 규범만 정직하게 준수할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세부적인 사항은 규칙이나 교사의 체벌이 없이도 충분히 자율적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교는 규범과 교사의 지도를 최소한으로 규정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생 생활 규범’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시켜, 규범이나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에 격려와 칭찬을 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 학교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은?
지금 청소년들이 이전 세대보다 유약해지면서 장차 희망이 없어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 세대가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이러한 현상을 하나님이 교회에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웨일즈국제학교에서 수학하는 학생들이 사회 지도계층이 되는 20여년 후에는 글로벌 리더로 활동하기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리더란 대통령과 같은 정치지도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으로는 거룩한 중산층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중산층은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중산층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중산층이 나라의 중심을 잡아주면 우리나라는 흔들림 없는 나라가 될 것이고, 여기에 걸맞는 인재 양성을 웨일즈국제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 중산층 리더 양성을 위해 학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저희 학교 고등부 과목은 미국이나 영국의 1~2학년 대학 수업 과목에 맞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등부는 수업을 따라올 수 있지만, 중등부의 경우는 수업에 못따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분위기만 파악만해도 된다고 봅니다. 중등부에서는 공부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외국에서 공부할 정도의 기본실력이 만들어 집니다.
웨일즈국제학교 학과과정은 학생들이 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 위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국내입시제도를 준비하는 커리큘럼이 달라 저희 학생들이 수능을 본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먼저 외국 대학에서 학부를 전공하고 국내 대학원으로 오는 것으로 진로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내에 창업센터를 운영해 학생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기업 창업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에 입사한다는 것은 삼성과 같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 이번 훈민정음 교양강좌를 통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세계인이 되려면 한국인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외국에서는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중가요인 K-Pop이나 드라마인 K-드라마, 여기에 더해서 태권도, 김치, 불고기 등이 주요 관심 대상입니다.
여기에 오천년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 고구려의 광활한 영토, 고려청자의 아름다움, 훈민정음의 독창성 등 K-문화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널리 알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내공이 깊은 나라임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외국에 유학을 가면 개개인이 대한민국 문화의 전도사이기 때문에 K-문화에 대한 올바르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학생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최근까지 졸업여행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고구려의 유적을 보고, 구한말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답사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강화도, 현충사, 제주도 등을 방문해 역사 유적을 방문하는 등 역사교육을 통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려 했습니다.
이와 같이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야 외국에 나가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훈민정음 교양강좌도 우리가 가진 문화의 위대함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학생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훈민정음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향후에는 훈민정음과 관련해서 청소년 홍보대사 그룹을 만들어 학생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