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는 ‘2025 세종대왕 훈민정음 대상’ 시상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님과 (사)훈민정음기념사업회 박재성 이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훈민정음 즉 한글만큼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는 없습니다. 글자를 만든 날과 글자를 만든 사람과 글자를 만든 이유가 확실히 밝혀져 있는 문자도 훈민정음이 유일합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제임스 멕콜리(J.D. McCawley)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훈민정음은 지구상의 문자 중에서 가장 독창적인 창조물이다. 한국인들이 1440년대에 이룬 업적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500년이 지난 오늘날의 언어학적 수준에서 보아도 그들이 창조한 문자 체계는 참으로 탁월한 것이다.”라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제레드 다이어몬드(Jared Diamond) 교수는 “훈민정음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평가하는 등 수많은 학자가 훈민정음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의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또한 국보 훈민정음해례본이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고 문맹 퇴치 사업에 공이 많은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세계 문해의 날'인 9월 8일에 매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에서 출발한 한글은 다가올 4차산업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우리의 국력이 커지고, ‘한류’로 대표되는 K-팝을 비롯한 우리 대중예술이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으면서 우리 글과 말,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훈민정음기념사업회가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는 상징탑의 건립을 목표로 활동해 온 노고를 잘 알던 중 작년에 한글문화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 훈민정음 창제 탑을 건립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보고 받았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재임시절 세종시의 각 지명을 순우리말로 지으신 최민호 시장님의 지도력으로 세종시에 건립될 훈민정음 창제 기념탑이 천년 앞을 내다보는 세계 문자의 이정표가 되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명실상부한 자랑스러운 관광명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는 물론이고, 닭의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까지 적을 수 있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잘 활용하여 세계 각국의 문자가 없는 나라와 민족의 글자로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지성인으로 평가를 받고 계시는 수상자 여러분이야말로 세종대왕이 지으신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실천하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세종대왕 훈민정음 대상 시상식을 공동 주최하는 세종훈민정음연구원도 훈민정음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훈민정음기념사업회와 함께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훈민정음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 말과 글이 세계와 함께 어울리고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데 저 역시 늘 여러분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