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 2월 ‘이달의 한국판뉴딜’에 ▲ ㈜디스트릭트홀딩스(실감콘텐츠), ▲ ㈜엘지씨엔에스(LG CNS, 모바일 운전면허증), ▲ ㈜별따러가자(인공지능 이륜차 관제 솔루션), ▲ 에이아이포펫(반려동물 진단 솔루션) 등 비대면 시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킨 4개 사례를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3월 1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4개 기업에 기념패를 전달했다.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은 ’20년 7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설계를 목표로 마련했다. 이듬해 7월 ‘디지털’, ‘그린’, ‘휴먼’, ‘지역균형’ 등 4개 분야에 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50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판뉴딜 2.0 추진계획’이 완성됐다.
[지친 국민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가상공간: ㈜디스트릭트홀딩스]
어둡고 긴 복도를 지나자 수천 송이 거대한 동백꽃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옆에는 백로가 성큼성큼 바닷가를 걷고 있다. 갓 추위가 가신 3월인데도 사방에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거대한 폭포에서는 시원스레 물줄기가 쏟아진다. 꽃비와 함께 풍기는 향긋한 내음은 아주 사실적이다. 하룻밤의 ‘사파리’, 자연의 공포와 경이를 보여주는 ‘천둥’, 우주에 서 있는 듯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동굴’ 등 공간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몰입형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은 코로나19로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국민에게 가상공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전하고 있다.
㈜디스트릭트홀딩스는 디지털 매체 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통해 혁신적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2020년 문체부의 실감콘텐츠 분야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0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수와 강릉에 ‘아르떼뮤지엄’을 열었다. ’21년 12월 기준으로 관람객 약 120만 명, 매출 약 15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 광화문 주변을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3차원(3D) 매체예술(미디어아트) 등 실감콘텐츠(8종)로 가득 채운 ‘광화시대’에 참여해 광화문 일대를 우리나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경험해볼 수 있는 대규모 문화 체험공간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밖에 삼성동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웨이브(Wave)’를 시연, 해외 유명 매체에도 소개돼 한류 실감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기술력과 창의력을 인정받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아이에프(iF)디자인 어워드’에서 2021년 금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실감콘텐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독보적인 상품으로 화제성이 뛰어나고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와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인 우수사례로 판단된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필요한 정보만 꺼내 쓰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엘지씨엔에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지난 1월 27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범 발급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하면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운전면허증을 휴대전화기에 저장한 뒤 필요하면 그때그때 꺼내 쓰면 된다. 신분증 소지에 따른 불편 해소는 물론 지갑 없는 일상생활을 현실화한 것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기존 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져 공공기관·금융기관·렌터카업체·공항·편의점·여객터미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딜’ 과제인 ‘지능형 정부 구현을 위한 모바일 신분증’ 사업에 협력 주관사로 참여한 ㈜엘지씨엔에스(LG CNS)는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의 문제점인 분실 위험과 위·변조를 해결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았다. ‘안전하고 편리하고 쓸모 있게’라는 목표 아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겼다. 특히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운전면허증과 달리 차량을 빌릴 때는 운전 자격 정보만, 담배나 주류를 구매할 때는 생년월일만 노출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지능형 정부 구축의 모범적인 사례로 국민 생활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디지털뉴딜’의 지향점을 잘 살렸다.”라고 평가했다.
[‘라이더로그’와 함께하는 안전한 이륜차 여행: ㈜별따러가자]
㈜별따러가자의 인공지능(AI) 관제 시스템 ‘라이더로그’는 오토바이·자전거·킥보드 등의 사고 예방부터 사고 발생 시 실시간 대응, 사후 분석을 제공하는 이륜차 전용 안전 주행 솔루션이다. 개인별 운전 습관과 개선점을 찾아내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자동 응급 구조 알림(E-Call)이 작동된다. 사고 상황도 3차원으로 재현할 수 있어 객관적인 사고 상황은 물론 사고 원인 분석에도 대처할 수 있다.
특히 ‘2021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주관 한국관광공사)’에서 초기관광벤처기업(사업화 자금·전문 상담·교육 등 지원)으로 선정된 ㈜별따러가자는 ‘라이더로그’를 제주 지역 대여 오토바이(110여 대)에 시범 부착해 이륜차 운전자가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륜차의 이동이 많아진 현실에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의 편리와 안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며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한 환경 속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이륜차라는 상품 안에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사진 한 장으로 반려동물 건강관리’ 똑똑한 인공지능 ‘응용프로그램’: 에이아이포펫]
반려동물 건강관리 기업 에이아이포펫(AIFORPET)이 개발한 ‘티티케어(TTcare)’는 휴대전화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를 촬영하면 50만 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응용프로그램(앱)이다. 국내 최초로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까지 받았다. 거대자료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티티케어’ 서비스는 다양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 축적이 중요한 만큼 과기정통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기존 인공지능 모델 성능을 개선, 반려견의 안검내반 증상과 각막혼탁 증상의 판별 정확도를 높였다.
심사위원들은 “반려견과의 외출은 물론 외출 자체가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매우 적절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증가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사례”라고 평가했다.
황희 장관은 수상자들에게 “오늘 수상한 4곳 모두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혁신적이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으며, 혁신적 사고와 과감한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한 ‘한국판뉴딜’의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라며, “이러한 변화와 성과가 모여 ‘한국판뉴딜’이 완성되어야 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판뉴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선정·발표하는 ‘이달의 한국판뉴딜’은 ▲ ‘한국판뉴딜’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 또는 기업, ▲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인물이나 기업, ▲ ‘한국판뉴딜’의 상징적 장소 등을 대상으로 한국판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후보를 취합하고,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2월 ‘이달의 한국판뉴딜’ 후보 취합에는 총 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문학·디지털·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판뉴딜 전문가 13인이 심사에 참여했다.